“인터넷 통해 자원봉사해요” [서울경제 2005-08-07 16:30] 사이좋은 세상’이 온라인 뿐 아니라 오프라인 공간으로도 확대되고 있다. 커뮤니티 포털 싸이월드가 진행하는 사회공헌 캠페인 ‘사이좋은 세상’ 만들기에 네티즌의 참여가 활발하다. 사이좋은 세상은 네티즌이 직접 사회봉사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 지난 5월 첫 걸음을 뗀 후 지금까지 사이좋은 세상을 통해 이뤄진 네티즌의 후원 건수는 1만건이 넘어섰고, 직접적인 자원봉사단인 ‘일촌봉사단’의 활동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강원도 홍천에서는 신길종합사회복지관이 주최한 ‘우리가족 희망 스케치’라는 자원봉사 캠프가 진행됐다. 지난 해에는 진행인력 부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올해는 상황이 달랐다. 사이좋은 세상을 통해 자원봉사 신청자가 150여명이나 몰려 ‘죄송스럽게도’ 인원을 제한하는 상황마저 벌어졌다. 싸이월드를 통해 신청한 자원봉사자는 행사 진행요원으로 활동하면서 무더운 여름날에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자원봉사 캠프는 학생수가 6명에 불과한 홍천 모곡초등학교 강야 분교 단장 및 마을 노인회관의 도배 작업으로 나눠 진행됐다. 참가자 중에는 노련한 솜씨를 뽐내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대부분이 난생 처음 페인트칠과 도배를 해 본 ‘초보’들이었다. 일촌봉사단을 통해 이번 프로그램에 참가한 이해범(26)씨는 원래는 요리담당. 재료도 넉넉치 않은 상황에서 60명이 넘는 대식구의 식사를 준비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지만 맛있게 먹어주는 사람들이 있어 이 씨는 즐거웠다. 이 씨의 일은 요리로만 그치지 않았다. 요리 준비가 끝나기 무섭게 작업조로 투입돼 온몸에 페인트가 묻는 것도 잊은 채 작업에 몰두했다. 그는 “의미 없이 보냈을지도 모를 여름휴가를 봉사활동을 통해 보낼 수 있어 뿌듯하다”며 “앞으로도 복지관에서 하는 행사에 자주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카메라와 캠코더를 들고 다니면서 아이들과 가족들의 활동을 담기에 여념이 없는 공정희(21)씨도 싸이월드를 통해 참가를 결심했다. 공씨는 “평소 마음은 있었지만 선뜻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하기 어려웠다”면서 “인터넷을 통해 쉽게 정보도 얻고 신청도 할 수 있게 됐으니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자원봉사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복지관의 김유미 사회복지사는 “사이좋은세상에 등록하고 복지관 미니홈피를 만들고 나서 다른 프로그램들도 지원자가 늘었다”면서 “인터넷이 사람과 사람을 직접적으로 이어주는 통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광 기자 chk0112@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