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명 서 -공릉복지관 사건과 관련하여- 금번 우리 협회 회원 기관의 복지관 운영과정에서 발생한 정부 보조금 유용에 대한 부패방지위원회 명의의 여러 언론 매체에 발표된 사건내용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게 되어 관할 관청과 서울시민 그리고 사회복지계 여러분에게 심심한 사의와 죄송한 마음 금할 길 없습니다. 세상이 가면 갈수록 밝은사회, 열린사회, 투명한 사회로 나아가는 이때, 아직도 불합리와 불법, 편법이 자행된다면 이는 시대에 역행하는 중대한 과오가 아닐 수 없으며 어떠한 변명과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을 것입니다. 어느 계층과 사회, 집단에서도 완전 무결하게 정의로울 수는 없다하더라도 유독 우리 사회복지계에 이러한 비도덕성과 불합리한 사건들이 발생될 때마다 국민과 사회복지인 모두가 더 큰 염려와 충격을 받는 것은 우리가 하는 일들이 인간을 위한 휴먼서비스를 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와 같은 사건이 종종 일어나는 것은 사회복지계의 구조적인 문제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것은 사회복지 사업에 선의의 뜻을 두고 비영리인 복지사업을 수행하는 운영 주체들이 사업 시작부터 열악한 조직과 재정적 부담을 안은 채 시작한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사업시작 후에도 지속적으로 운영자부담을 해야되고 특히 위탁 운영 평가에서는 자부담 경쟁에 시달리게 되며 또는 이처럼 열악한 상황속에서도 현재의 사업에 충실하기보다는 과도한 사업확장과 실적 위주의 평가에 집착한 나머지 여러 가지 편법이 동원되어 결국 복지의 근본 목적을 저해하는 부작용을 낳게 하고 있습니다. 이에 우리는 어떠한 어려움에 처할지라도 법과 원칙 그리고 정도에 바탕한 사회복지 시설 운영으로 국민의 신뢰와 기대에 부응해야 하겠습니다. 우리 협회는 이번 사건을 자성과 심기일전의 기회로 삼을 것이며 협회의 역할과 기능을 더욱 살려 이와같은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을 다짐하는 바입니다. 아울러 회원 기관 여러분께서 이번 사건으로 실망과 심리적 위축에서 벗어나 그 동안 쌓아왔던 사회복지관의 명예회복을 위하여 가일층 노력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2004. 8. 23 서울시 사회복지관 협회